(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집값 하락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별로는 하락폭이 커지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9.13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세제개편 부담,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며 하락폭 확대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0.01% 소폭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0.05%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0.12%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송파구(-0.11%)와 서초구(0.08%), 강동구(-0.08%)가 각각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10개구는 종로·성동·동대문·은평·마포·강서 등이다. 종로구와 동대문구는 작년 8월 이후 1년3개월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집값이 오른 7개구는 중(0.05%)·강북(0.05%)·노원(0.04%)·중랑(0.03%)·광진구(0.02%) 등이다. 중구는 직주근접 수요가, 강북구는 경전철 등 개발 호재가 소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0.01%)으로 전환했고, 8개도(-0.10%→-0.11%)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14%), 대구(0.10%), 인천(0.09%), 전남(0.07%) 등은 가격이 오른 반면 울산(-0.31%), 강원(-0.24%), 경남(-0.16%), 충북(-0.14%), 경북(-0.13%), 부산(-0.09%), 세종(-0.08%) 등은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과 학군수요 등으로 일부 지역은 상승했다”라며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4주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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