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3기 신도시 발표 후 운정 지역의 첫 공급물량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대규모 동시 분양한 아파트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 3개 사의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680가구 모집에 257명만 청약해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59~84㎡의 총 6개 주택형 중 1순위 마감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의 전용 59㎡A형은 85가구 모집에 60명, 59㎡B형은 100가구 모집에 32명이 신청했다. 84㎡A형은 150가구 모집에 34명, 84㎡B형은 74가구 모집에 단 9명만 청약했다.

 

운정 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번 분양은 앞으로의 운정 신도시의 분양시장의 갈림길 이었다”라며 “1순위 실패한 걸보니 3기 신도시 영향이 크긴 크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25만원으로 운정 중흥 S-클래스(1208만원), 대방노블랜드(1194만원)보다 높다.

 

중흥건설의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1157가구에 1314명이 청약해 1순위 마감했지만 전용면적 59~84㎡의 총 5개 주택형 중 59㎡A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이 모두 미달했다.

 

59㎡A형은 423가구 모집에 721명이 신청해 1순위 마감했다. 반면 59㎡B형은 36가구 모집에 32명, 84㎡A형은 517가구 모집에 218명만 접수했다.

 

대방건설의 ‘파주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690가구 모집에 총 1025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이 1.45 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총 7개 주택형 중 전용 59㎡A형, 59㎡B형, 84㎡A형을 제외한 나머지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전용 84㎡B형은 126가구 모집에 82명이 접수했다. 84㎡C형은 184가구 모집에 106명이, 107㎡A형은 78가구 공급에 26명이 청약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3시 신도시 추가 발표한 고양 창릉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서울 접근성 등에 대한 영향으로 수요층들이 발길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릉에 교통망이 어떻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일산이나 파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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