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발표가 이달 말로 예정됐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과 저성장·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됐을 거란 전망에 금융권의 고심이 깊다. 금융그룹들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 강화, 디지털 혁신 집중, 대손충당금 확대 등을 ‘돌파구’로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코로나19와 초저금리 악재 속에도 견조한 성적을 거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발표에도 금융그룹들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대 금융의 1분기 실적과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영업점 통폐합 상황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각 금융사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기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증가한 반면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줄었다.
먼저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견인했다.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6181억원을 거둬들였다.
신한카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1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 라이프도 전년 동기 대비 25.1%포인트 뛴 6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나 급감한 467억원에 머물렀다. 신한생면도 전년 동기 대비 26.3%포인트 줄어든 397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3.7%포인트 감소한 7295억원이었다. 견조한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이이익에도 기타영업손실이 1162억원(13.7%) 컸던 영향이다.
KB증권의 부진한 성적도 한몫했다. KB증권은 약 21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과정에서도 손실을 봤다. 일회성 충당금 190억원, 라임자산운용 관련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평가 손실 400억원도 발생했다.
우리금융 역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떨어진 수준의 당기순이익 5182억원을 냈다.
우리은행에서 503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하나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포인트 증가한 657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 증가한 5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 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포인트나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외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으로 하나캐피탈 442억원, 하나생명 190억원, 하나자산신탁 196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자문 수수료 이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포인트 떨어진 467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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