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그룹이 상반기 호실적을 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2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KB금융에 자리를 내줬다.

24일 신한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어든 87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8055억원을 냈다.

이는 앞서 실적 발표한 KB금융그룹보다 근소하게 앞선 수준이다. KB금융은 상반기 1조7133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고려하면, 당기순이익 9819억원을 기록한 KB금융에 비해 소폭 낮은 수치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2분기 순이자마진의 경우 전분기 대비 2bp 소폭 감소했다. 또한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자산성장세를 견인한 덕분이다.

비은행부문의 경우 카드,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해 그룹의 경상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비은행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7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 역시 글로벌투자금융(GIB) 매트릭스 기반으로 상반기 영업익(391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올 상반기부터 조용병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부문 대응에 따른 성과 창출도 있었다.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특히 2분기에는 코로나19와 라임 등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약 1850억원 쌓았다. 지난 5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 헤리티지 신탁 판매와 관련,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선지급하기로 결의한 뒤 이와 관련해 1회성 비용 약 2000억원을 인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신한의 강점인 디지털과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와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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