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 "직원 자전거래·허위거래로 피해 눈덩이" 호소

2024.03.19 16:40:13

현대그린푸드 거래처 이용 자전거래, 허위거래 의혹 주장
19일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에 호소
현대그린푸드, "소송에서 패소하자 집회열어"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실제로 거래가 없었음에도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업체들에게 속인 현대그린푸드 직원이 중간에 금액을 횡령하고, 문서를 위조하는 등 자전거래를 통해 업체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나자 피해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현대그린푸드 소상공인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와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기업 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압구정 현대백화점 앞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에게 피해배상을 호소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했다.

 

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는 김,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도·소매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로 현대그린푸드 직원이 개인적 친분을 이용 거래처 이용 자전거래, 허위거래를하고 모든 책임을 피해업체들에게 전가했다.

 

피해비대위는 이에 따라 “회사, 직원, 가족들이 하루하루 피눈물로 고통받는” 힘든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회견과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는 대한민국 백화점 대기업인 현대백화점 그룹 정지선 회장에게 소상공인들 죽이는 소송을 즉각 취하하고, 피해배상을 눈물로 호소했다. 현재 파악된 소상공인들 피해 금액은 33억 에서부터 36억으로 총 10여개 업체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건 개요 설명에서 현대그린푸드 A 과장과 개인적 친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A 과장이 피해자들에게 "현대그린푸드에서 마른 김 등을 공급하는 업체가 있는데, 신용도 좋고 건실한 회사인데, 현재 이행보증 한도가 소진되어 형식상 새로운 업체가 필요하다"라면서 피해자들 업체에서 형식적으로만 현대그린푸드에서 물품을 공급받는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행보증보험에 가입해 달라며 피해자들에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 A 과장은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행사 목적으로 만드는 서류가 아니고, 청구 용도로 쓰는 서류가 아니라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피해자들은 현대그린푸드와 같은 대형 업체와 거래관계를 기회라고 생각해 A과장이 가져온 물품공급계약서, 상품출고요청서 등에 날인했다고 기자회견에서 피해 발생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A 과장은 피해자들과 약속과 달리 물품공급계약서 및 상품출고요청서 등을 행사하였고, 현대그린푸드에서는 피해자들에게 ‘물품공급계약에 따라 마른 김 등 물품을 공급하였으니 물품 대금을 지급’ 요청하면서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는 현대그린푸드로부터 ▲해당 내용의 물품을 공급받았던 사실이 없고 ▲제3의 업체들에 명의만 돌려지다가 최종적으로 현대그린푸드가 타 업체에 판매해 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상품을 관리하던 창고업체 담당자의 증언 및 관련 민사소송에서 제출된 창고 입출고내역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에서 피해자들에게 공급하였다고 주장하는 물품들은 피해자들이 아니라 타 업체인 D수산으로 이체 출고(상품이 실제로 출고되는 것이 아니라 창고 내에 그대로 있고, 명의만 변경되는 것)되었고,

 

이는 다시 해로미푸드, 에이치푸드, 오션스글로벌 등 다양한 업체들로 이체 출고되어 명의만 바뀌었다가 다시 현대그린푸드로 이체 출고되었고, 현대그린푸드에서 타 업체로 최종 출고하는 형태의 허위거래 등 의혹을 제기했다.

 

A 과장은 사문서위조 행위를 통해 얻은 물품공급계약서 등을 사용, 가짜 구매요청을 하여 현대그린푸드로부터 지급되는 매입 대금 횡령 의혹있고, 물품은 다시 여러 업체들을 돌려 현대그린푸드로 돌려놓는 방식으로 의심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A 과장은 서천김에프엠비의 도장이 필요하자, 서천김에프엠비의 도장을 위조 의혹, 상품출고요청서, 거래명세서 등에 날인하는 등 행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A 과장이 현대그린푸드 내부의 모든 결재를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므로 B 팀장과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의 직접적인 관여 또는 방조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그린푸드 피해비대위는 내부 공모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소상공인들을 죽이는 행위 즉각 중지와 손해 배상을 호소하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업체들의 일방적 주장으로,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에서 패소하자 집회를 연 것"이라며 "소송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소속 회사로 2023년 매출 2조 1872억 원, 영업이익 847억의 실적을 공시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현대그린푸드의 12.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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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명 기자 cma021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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