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시기 주요 업종에서는 자동차용 엔진‧제조업의 배당금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배당금(주식‧현금 동시 배당 포함)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75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27조4785억원,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611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조99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에 비해 배당금이 4.2% 오른 반면 코스닥시장은 전년보다 7.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주주들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2조4530억원을 배당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2조2129억원),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6802억원), 삼성생명보험(6644억원), KB금융지주(5870억원), LG(4837억원), KT(4830억원), HMM(4823억원), 우리금융지주(4812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리노공업이 지난해 455억원을 배당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인화정공(204억원), 케어젠(197억원), 에스에이엠티(196억원), JYP엔터테인먼트(190억원), 한국기업평가(16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종별 현금배당 실적은 ‘자동차용 엔진‧제조업’이 총 4조408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손해보험업(1조1968억원), 전기통신업(9008억원) 등이 따랐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지주회사가 총 3조7843억원을 현금배당하면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반도체(3조1550억원), 자동차(2조9766억원), 손해보험(1조169억원)은 차례로 2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투자자 유형 및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법인은 총 11조3266억원의 배당을 수령하며 전체 배당금 총액의 38.4%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 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총액의 31.7%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주주 가운데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수령해 가장 금액이 컸다. 이어 영국인(8408억원), 싱가포르인(5783억원), 룩셈부르크인(5404억원), 아일랜드인(4384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 개인주주의 연령대별 현황은 50대가 2조8215억원의 배당을 수령해 전체 개인주주 배당금 8조8012억원 중 32.1%의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60대로 2조222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25.2%의 비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40대(1조3504억원, 15.3%), 30대(4454억원, 5.1%), 20대(1150억원, 1.3%), 20대 미만(527억원, 0.6%) 순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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