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룹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윤리경영실 실장으로 이동수 전 의정부지검 차장 검사를 영입한다.
26일 우리금융은 지난 11월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 관리 및 감독 기능 강화 차원에서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 윤리경영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윤리경영실은 금융권 최로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총괄한다.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및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도 확인하며, 임원 인탈 행위 관련 루머를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내년 3월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출범 후 윤리경영실을 위원회산하로 편제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 및 평가를 위원회가 행사한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등 업무 수행에 대한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리경영실 실장으로 오는 이동수 전 의정부지검 차장 검사는 원주 진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사법연수원 제30기로 수료했다. 이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대전지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 대구지검 영덕지청장, 서울북부지검 기업‧부동산범죄전담부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검사 등으로 근무했다.
이 전 차장검사는 대전지검 공안무 근무 당시 대전시장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바 있다.
2022년 검찰을 나온 이 전 차장검사는 변호사 업무를 시작,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으로 근무하다 우리금융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수장 역할을 맡기 위해 현재 사임한 상황이다.
이 전 차장검사는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법연수원 제32기)보다 연수원 선배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무신불립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