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수백 명의 영국 맥도날드 직원들이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호소하며 맥도널드 영국법인을 상대로 소송에 가담했다고 영국매체 <BBC>가 7일(런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직원들은 영국법인 사장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행동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적 학대와 괴롭힘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출근하는 게 두려울 정도로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매장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손찌검도 잦다고 폭로했다. 현지 인권단체는 맥도날드 직원들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무려 300건 넘게 접수, 공론화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영국 맥도날드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 직원 규모가 700명에 이르며 이들이 로펌 ‘레이 데이(Leigh Day)’를 법률대리인으로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로펌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맥도날드 매장 근무 당시 19세 이하였으며, 관련 매장 수는 450곳을 넘는다.
20세의 여성 매장 근무자는 남성 관리자가 그녀에게 상반신을 벗은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지난해 8월에 영국 동부 맥도날드 지점을 그만뒀다.
스코틀랜드 남서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앨런(19세.가명)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반복적으로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로펌 관계자는 “맥도날드 영국법인 산하 매장 근무 직원들은 근무중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으며, 동성애 혐오와 인종 차별의 희생자이기도 했다”며 “의뢰인들을 위해 회사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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