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대손비용 감소와 부실채권 정리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 다만 실적 개선이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에 기댄 결과라는 점에서, 업황 반등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232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최근 2년간 이어졌던 부진 흐름을 끊어낸 셈이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비용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자이익은 5조4156억원으로 전년보다 427억원 감소했지만, 부실여신 축소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4551억원 줄어든 3조26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손익이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04%로 전년(8.52%) 대비 2.48%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8.00%로 크게 낮아지며 전체 연체율 하락을 견인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43%로 전년보다 2.25%p 떨어졌다. 자기자본비율은 15.85%로 상승하며 손실흡수능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다만 외형은 다소 축소됐다. 총자산이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2조9000억원 줄었고, 수신 역시 99조원으로 3조2000억원 감소했다. 부실 PF 대출 정리와 경기 회복 지연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 규모가 줄어든 결과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보다 1629억원 감소하며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 부문 순이익이 4조2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8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자산 규모는 확대됐다. 총자산은 790조원으로 전년 대비 32조4000억원 증가했고, 여신과 수신도 각각 18조1000억원, 29조원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됐다. 연체율은 4.62%로 전년보다 0.08%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로 0.29%p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7.95%로 하락했지만 규제 기준은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자본 여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