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이사회 권한 강화 및 회장 후보 조건 세분화 등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통해 KT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에너지와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통신 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지난해 미래 가치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의 역량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앞으로도 5G뿐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된 핵심 안건은 지배구조 개편이다. KT는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 후보 심사위원회 및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 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 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하도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 요건을 명시했다. 최종 회장 후보 추천 권한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이관하고 복수대표이사제를 명확히 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타 기업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후에도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지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T는 집중 육성 중인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도 포함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유로방송 역시 가입자 740만명으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어 향후 KT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도 각각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재선임됐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주당 1000원의 배당금도 확정했다. 확정된 배당금은 내달 20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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