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취업자 증가율이 0.41%포인트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황종률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경제동향&이슈 5월호’에서 이러한 내용의 ‘산업별근무형태별 고용변동과 거시변수의 관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황 경제분석관은 2000~2018년 동안 실질 경제성장률, 실질임금 상승률, 15~64세 생산가능인구 증가율, 실질 이자율 등에 따라 고용 관련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취업자 증가율도 0.41%포인트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임금근로자는 0.3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비임금근로자 증가율은 0.61%포인트로 임금근로자의 상승 폭 보다 높았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월급 없이 일하는 가족종사자를 말한다.
실질경제성장률 외에 실질 이자율 등 다른 변수는 취업자 증가율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임금근로자 증가율은 실질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실질임금 상승률이 오르면, 비임금근로자 증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실질임금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증가율은 0.31%포인트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황 분석관은 "자영업자들은 임금근로자보다 실물경기변동에 더 민감한 데다 실질임금이 오르면 비임금근로자의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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