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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결산] ‘실적저하’ 車업계, 하반기 반등할까?

계속되는 내수·수출 부진…개소세 인하 “수입차에 효과 커”
현대차 등 전략 재점검…신차 라인업 확대로 하반기 공략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내수 시장은 초반 반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해외 시장마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생산과 내수, 수출 감소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때 대한민국의 주력 제조업으로 불리던 자동차 산업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각사별로 신성장동력을 다양하게 모색 중이지만 공통적으로는 ▲친환경차 확산 ▲자율주행차 시장 상황에 맞는 생산체제 구축 ▲공격적인 신차 출시 등이 손꼽힌다.

 

정부도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내수 확대와 자동차 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개소세 인하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첫 인하 이후 올해 상반기, 하반기까지 두 차례 연장으로 역대 최장을 기록하게 됐다.

 

◇ 계속되는 내수·수출 부진, 그 끝은 어디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새해 첫 달부터 시원찮은 출발을 보였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의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이 심화했다.

 

그나마 버티던 내수 시장도 반짝에 그쳤다. 신차 효과가 힘을 다하고 주력 차종이 노후화하면서 판매량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1월(-5.6%) ▲2월(-1.2%) ▲3월(-2.5%) ▲4월(-6.1%) ▲5월(-5.8%) 등으로 단 한 차례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쏘나타와 펠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고, 쌍용차도 신차와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 위치를 다지고 있다. 한국GM도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의 여파를 떨쳐내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와 경쟁 차종 출시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며, 르노삼성차는 지속되는 노조의 파업으로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3대 수출 시장에서 시장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도 선거·환율 등 변동성이 높아지며 수출 물량의 감소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글로벌 판매 및 생산거점 역할을 해오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다.

 

◇ 정부, 개소세 인하 연장 “한 번 더!”

정부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이어지자 지난해 7월 19일부터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낮췄다. 하지만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업계도 개소세 인하 조치 연장을 요청해 오자 다시 인하 기간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했다.

 

개소세 인하는 지금까지는 길어야 한 차례만 연장돼 왔었으나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연장이 이뤄졌다. 업계가 여전히 신차 판매가 부진하다면서 개소세 인하 연장을 다시 요청했고 정부와 국회가 이를 논의·확정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주는 시그널이 중요하다고 보고 고심 끝에 연장을 결정했다”며 “6개월 더 연장한 결과 판매량이 마이너스가 나는 등 세율 인하 효과가 없다면 종료를 검토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소세 인하는 자동차 구매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정된 기간 내에 신차를 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 같은 한시적 세금 인하 조치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한시적 경기부양책은 단기적 효과일 뿐이기 때문에 장기화가 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을 기점으로 세제 인하가 종료되면 내년 1월 이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개소세 인하 정책이 가장 최근에 시행됐던 2015년 8월에는 당초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개소세 인하가 끝난 2016년 1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이에 정부가 6월까지 추가 연장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7월에 다시 전월 대비 2.6% 줄며 꺾였다.

 

여기에 국산차보다 고가의 수입차가 더 큰 혜택을 보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개소세 인하 정책은 기본적으로 모든 차에 동일한 감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싼 차일수록 혜택이 클 수밖에 없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1000만원대에서 3000만원대인 국산차 주력 차종들은 개소세 인하 효과가 수십만원 선에 그치지만 고가의 수입차들은 개소세 인하 효과도 수백만원에 달한다”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하반기 신차 승부수, ‘절치부심’ 통할까?

국내 완성차 업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략을 가다듬어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품질 확보를 비롯해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박차, SUV 등 신차 투입, 미래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선다.

 

또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하반기 북미 및 인도 지역에서 베뉴의 판매를 시작해 더욱 공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소형 SUV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환경 규제와 급증하는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SUV’로 제품군 다양화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이미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소형 SUV 코나에 이어 내년 상반기 투싼 및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인다. 기아차 역시 현대 니로·쏘울·K5·K7에 일부 적용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를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의 글로벌 런칭을 시작하고 신규 라인업을 통한 시장 확대 및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경영실적 개선에 나선다.

 

특히 코란도는 유럽 현지 시장수요에 맞는 고효율 가솔린 엔진을 추가했으며 새로운 규정의 유로 NCAP 5-STAR를 만족하는 안전성도 갖춰 출시했다.

 

이밖에도 한국GM은 친환경차 쉐보레 볼트 EV 판매 확대와 콜로라도, 트래버스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고객 확보에 힘쓴다. 르노삼성차는 특허 기술인 ‘도넛 탱크’가 적용된 일반용 LPG 차량 판매에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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