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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주택경기, 21개월 만에 기준선 회복…전월比 25.5p↑

주산연 “코로나19와 정부규제 등 낙관적 판단 어려워”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6월 서울의 주택경기 전망치가 지난달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주택사업경기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전국 6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6.5로 전월 대비 25.8p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전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서울이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서울은 전월대비 큰 폭(25.5p)으로 상승한 106.2로 전월에 이어 20p 이상 큰 폭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어 향후 부정적 인식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대구(91.1)와 울산(90.0)이 90선을 회복했고, 광주(89.2)와 부산(81.8), 대전(88.8)이 80선에 오르며 사업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됐다.

 

지난달 HBSI 실적치도 80.2로 전월대비 20.9p 상승했다. 5월 체감경기갭도 –19.5로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19.5)를 살펴보면, 울산(-22.2), 부산(-17.1), 대전(-16.2), 대구(-14.1), 광주(-10.1)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5월 HBSI 전망보다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주(+10.0), 전남(+11.4), 강원(+24.3) 지역 등이 전망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HBSI 실적은 대전이 103.7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고, 대구(94.1)와 서울(91.6) 등이 90선 이상, 광주(85.1), 부산(84.8), 인천(84.2) 경기(80.7) 등이 80선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치를 보였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재개발 91.7(12.0p↑), 재건축 93.2(9.9p↑)로 전월대비 대폭 상승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는 등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정비사업여건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주산연측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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