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된 15개 단지 명단이 공개됐다. 양주회천과 남양주별내 등 이들 아파트는 철근 누락이 가장 심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 중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단지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이미 준공한 곳은 파주운정 A34, 남양주 별내 A25, 음성금석 A2, 공주월송 A4,아산탕정 2-A14 등 8곳이며, 청남도청이전신도시 RH11, 수서역세권 A3, 수원당수 A3는 입주중에 있는 단지다.
아직 공사 중인 단지는 오산세교2 A6, 양주회천 A15, 광주선운2 A2, 양산사송 A2‧8, 파주운정3 A-23BL, 인천가정2 A-1BL 등이다.
LH는 무량판 구조를 2017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보 없이 기둥과 천장(슬래브)가 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천장이 낮고 기둥이 적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면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 대신 보강철근으로 기둥 주변을 단단하게 고정해야 하는데 이번에 철근 누락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특히 한신공영이 시공한 양주회천 단지는 154개 기둥 전 구간에서 구조계산 과정 중 누락이 됐다. 철근 콘크리트 상부를 보완하거나 슬래브를 보완, 기둥 신설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현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공법이어서 구조계산 단계에서부터 설계도면 표현 누락, 상세도에 누락된 사례가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발견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누락원인은 보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장관은 “안전점검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LH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는 관련 법령에 따라 2~4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있어 모든 아파트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불안에 대해 일축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원 장관은 “과거에 관행적으로 있던 안전불감증과 그로 인한 부실시공 일체를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철저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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