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경쟁사 '특허 무임승차' 강력 대응 시사

2024.04.24 09:47:41

실제 경쟁사 침해 확인된 특허 수 580건으로 파악
글로벌 특허풀 통해 주요 특허 단계적으로 라이선스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자사 특허 침해 행위인 이른바 ‘특허 무임승차’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 침해 사례를 다수 발견한 상태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자사 고유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 낸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가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특허풀 및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TC(무역위원회)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및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해 소송 제기 등 권리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경쟁사의 부당한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는 지속됐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 과정에서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은 점점 심각해져만 갔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센터장(상무)은 ”LG에너지솔루션은 산업 초창기부터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개척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anl Innovator)”라며 “앞으로 기술 주도권 유지와 산업의 상생 발전 도모를 위해 특허권의 정당한 거래 시스템을 조성하고 불법적인 침해 사례는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회사는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함으로써 라이선스 사업‧관리를 효율화하기로 했다. 

 

이미 반도체‧통신 등 주요 산업의 경우 특허 라이선스 시장이 활발히 형성돼 있는 만큼 배터리 산업의 성숙‧발전을 위해선 선도업체 중심의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이 필요하다는게 LG에너지솔루션측 설명이다.

 

이와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시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보유 특허 중 이미 경쟁사가 침해했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는 580건에 이른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공정, 팩/BMS 등 광범위한 분야에 핵심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이미 배터리 제조에 상용화돼 사용하고 있는 기초 기술인 1세대 기술부터 첨단 3세대 기술까지 현재 등록기준 3만2000건, 출원기준 5만8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특허 침해됐거나 침해 우려가 있는 기술로는 ▲안전성 강화 분리막의 전극 접착력을 높여 다양한 전극조립체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특허기술 ▲더블 레이어 코팅(DLD, Double Layer Slot Die Coating) 기술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고전압·고효율 전지에 적용하는 전해질 ▲고용량 하이니켈(High-Ni) NCM 양극 ▲미드니켈(Mid-Ni) NCM (NCM523, 622) 및 표면처리 방법 등이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필주 기자 kimblee196@gmail.com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