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들어 발생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22년 54.4%를 기록한 이후 2023년 35.2%, 2024년 상반기 기준 20.8%로 점점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3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가, 영업이익은 38.7%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올랐고 영업이익은 129.5% 급증했다.
다만 올 3분기 영업실적의 경우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론 영업손실 177억원(4660억원-4483억원)이 발생했다.
순이익은 5613억원을 기록하면 지난 2분기(영업손실 237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와 함께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 중심의 ESS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EV·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Tax Credit 효과를 제외해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능동적 운영 효율화 ▲R&D투자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타 용도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R&D 투자를 지속해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바이폴라 기술 적용한 반고체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원 선순환 체계(Recycling Closed Loop)를 구축해 메탈 재활용 사업을 선점하고 BaaS·EaaS 등 배터리 기반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비중 확대, 도심항공교통(UAM)·로봇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키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