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 10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조원 이상을 거두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74조700억원, 10조44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4%, 영업이익은 1462.2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58.10% 각각 늘었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반도체, Device Solutions) 부문의 경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측은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로 시장 회복세가 지속됨과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DDR5, 서버SSD,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DX(모바일·생활가전 등, 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측은 “올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며 “다만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장사업을 영위하는 하만은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올 2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뒀다.
SDC(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판매량 증가와 게이밍 모니터 및 프리미엄 TV시장 확대로 올 2분기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전망도 내놓았다. 우선 DS 부문은 올해 하반기 선단 공정 사업 확대와 GAA 3나노 2세대 공정 본격 양산을 통해 올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 하반기에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수주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성장, 글로벌 판매 확대 추진, AI 연계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사업구조 개선에 나갈 예정이다.
하만은 전장 부문 신규 분야 수주 확대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SDC의 경우 고수익 제품 중심 운영과 생산성 향상해 올 하반기 손익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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