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파생상품 운용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25일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조238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1조4255억원) 대비로는 13.1%(1869억원) 줄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 소속 직원이 지난 8월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운용 사고를 내면서 관련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1357억원 발생했는데, 해당 내용이 이번 3분기 순이익에 반영됐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 관련 비상대책조직 운영을 통해 근본적 원인 검토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따라 3분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855억원) 줄어든 8278억원을 기록했으나,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간 신한금융의 이자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2조7633억원) 대비 3.3%(917억원) 증가한 2조8550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1.99%) 대비 0.09%p 하락한 1.9%를 기록했으나, 은행의 대출자산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이 덩달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의 원화대출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2% 성장했다. 해당 기간 가계대출이 8.6%, 기업대출이 11.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에만 가계대출이 6.3% 늘어난 것과 관련해 “주택시장 회복과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이 증가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직전 분기 대비 다소 악화됐다. 은행 연체율이 2분기 0.27%에서 0.28%로 0.01%p 늘었고 카드 연체율이 0.4%에서 0.41%로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신한금융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9조2920억원에서 9조3550억원으로 0.7%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9185억원) 대비 14.2%(1308억원) 늘어난 1조493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카드가 13.9%(212억원) 늘어난 173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도 33%(383억원) 증가한 115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신한저축은행은 7.1%(7억원) 감소한 93억원, 신한캐피탈은 57%(586억원) 감소한 442억원 당기순이익 달성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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