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① 한국피자헛, 파파존스에 외형 2위 자리 내줄까?

2024.10.30 16:11:27

2019년 이후 5년간 매출 증가율, ‘피자헛 –24.8% vs 파파존스 76.9%‘ 로 '대조'
양사 매출 격차 2019년 772억에서 지난해 189억으로 축소...피자헛 맹추격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도미노, 피자헛, 파파존스 등 국내 진출 미국계 피자브랜드 빅3중 외형 2위 한국피자헛이 3위 파파존스피자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각사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양사 매출액 추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피자헛은 2019년 1157억 원, 2020년 1197억, 2021년 966억, 2022년 1020억, 2023년 869억을 기록하며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에, 

 

파파존스의 경우 2019년 385억 원에서 2020년 525억, 2021년 618억, 2022년 665억, 2023년엔 681억 원을 시현하며 우상향 추세를 줄곧 보이는 등 정반대의 궤적을 보이고 있어 파파존스가 피자헛을 제치고 2위 자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5년간 양사의 매출 격차는 2019년 772억에서 2020년 672억, 2021년 348억으로 좁혀지다가, 2022년엔 355억으로 다소 벌어지는 듯하더니 2023년엔 189억 원으로 다시금 좁혀졌다.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액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양사가 어떠한 매출 성적표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2008년 이후 16년 여간 변화가 없었던 업계 외형순위(2위)에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피자헛 측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거의 같은 국내 영업환경하에서 양사 매출이 이처럼 상반된 궤적을 보인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소비자를 상대로 최일선에서 장사하는 가맹점 숫자와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피자헛, 파파존스 같은 가맹 본사의 주된 매출과 손익은 이들 가맹점에 공급하는 각종 식자재와 가맹점 개설 및 영업보증금, 로열티, 가맹점주 교육비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영점 숫자와 본사 쇼핑몰 등지에서의 매출도 있지만 이들 판매채널에서의 실적이 전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가맹점을 통한 매출이 주된 기반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하에 지난해 기준 양사의 총 점포수 및 직영점과 가맹점 수를 살펴보면(공정거래위원회 자료) 피자헛은 총 359개 점포 중 가맹점이 297개, 직영점 62개로 2022년 총점포수 393개(가맹점 328개, 직영점 65개) 대비 34개(가맹점 –31개, 직영점 –3개)가 줄어든 반면에, 

 

파파존스는 2023년 기준 총 253개 점포 중 가맹점 239개, 직영점 14개로 전년도 총점포수 239개(가맹점 226, 직영점13) 대비 가맹점 13, 직영점 1개 등 총 14개가 늘어나 피자헛과 대조를 보였다. 

 

또한 2023년 기준 가맹점당 평균매출액도 파파존스가 5.67억 원인 반면, 피자헛은 4.37억으로 차이가 무려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파파존스는 매해 가맹점수 순증이 이어진 반면에 피자헛은 정반대로 가맹점수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데다 가맹점 평균매출액에서도 약 1.3억 원이 더 적은 점이 매출액 우상향과 우하향 추세와 더불어 외형 추세가 상반된 결과를 도출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양사의 매출액과 최근 기준 가맹점 수는 어떠했을까? 

 

이에 대해 양사 모두 “올 상반기 실적(매출과 영업이익)은 회사 방침 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가맹점 수에 대해서는 한국피자헛은 “2023년 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파파존스 피자는 “지난 5월말 기준 255개로 지난해 말 239개 대비 약 16개가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가맹본부가 영업실적과 관련해 함구하는 것은 각사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주 같은 회사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알 권리를 도외시하는 행태여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파파존스의 매출 순증이 피자헛 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고, 또 매출총액에서도 피자헛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피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제 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외형 순위 지각변동 가능성과 함께 최근 3년간 양사 가맹점 수와 가맹점 개설비용 및 평균 매출액 비교, 특히 외형과 손익 모두 역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피자헛의 재무구조와 이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무엇이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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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종 전문기자 kospi00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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