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스스로 사퇴 의사를 전하며 연임을 포기했다.
26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조 행장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자추위는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현재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금융당국에 늦게 보고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전환된 상태다.
우리은행 자추위는 늦어도 이달 말 안으로는 최종 후보 추천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우리금융 자추위는 롱리스트나 숏리스트를 공개해왔으나, 이번에는 이에 대한 공개 없이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회장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날 진행되고,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대상 정기검사가 29일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말인 이번주 중 최종 후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차기 은행장 리스트에 오른 후보자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 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명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