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로 단독 입찰한 가운데, 정경구 대표이사가 조합원 대상 설명회에 직접 나서며 강한 사업 의지를 밝혔다. 19일 열린 설명회는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19일 서울 반포 엘루체 컨벤션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조합원 약 300명이 참석했다. 조합장 해임과 비대위 출범 등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정경구 대표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사업 의지를 직접 밝히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방배신삼호를 반포를 대표할 고급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며 “인허가부터 준공 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회사 최고경영자가 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그만큼 이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총괄임원도 참석해 HDC현산과의 조경 협업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약 325m에 달하는 아트갤러리형 회랑 산책로와 최고급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조경 등을 통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시공 참여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HDC현산 단독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HDC현산은 이날 설명회에서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위한 구체적 조건도 공개했다. 평당 공사비는 인근 사업장보다 약 130만 원 낮은 876만 원으로 책정하고, 공사비 인상은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 조건에서도 ▲사업비 금리 CD+0.1% ▲세대당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자체 조달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조합원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분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설계 변경이나 대안설계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용역비는 HDC현산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시 정비정책 변화나 2026년 지방선거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책임준공과 계약이행보증은 물론, 경쟁입찰 이상의 조건을 담은 사업제안을 대형 로펌을 통해 공증받아 신뢰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신촌숲 아이파크 등 HDC현산이 시공한 주요 단지 조합장들의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HDC현산의 추진력과 기획 능력, 시공 품질 등을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전했다.
HDC현산은 7월 26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대안설계와 사업 제안 설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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