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유린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한국광고주협회장이 언론 관련 기구에 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서면질의에서 재벌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의 대표가 언론진흥기금관리위원으로 위촉된 경위와 타당성을 물었다.
현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장은 삼성그룹 홍보담당 부사장 출신으로, 재벌 기업 출신 현직 광고주협회장이 기금관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기금관리위원회 발족 이후 처음이다. 해당 위원회는 언론진흥기금의 기금배분과 운영의 핵심사안을 결정한다.
또 김 위원장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에 매년 8억원의 언론진흥기금이 지원되는 점을 지적하며, 인터넷신문 관련 단체가 배제된 채 광고주협회가 위원장 추천권을 갖는 구조가 자율규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광고주가 언론 자율규제기구에 개입하는 사례가 드물며, 프랑스 등에서는 법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한국기자협회는 광고주협회 중심의 구조가 언론 자율규제의 원칙과 기금 집행 목적에 모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성명을 통해 “광고주협회가 윤리위원회 거버넌스를 사실상 장악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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