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교통사고 한약재 도인(桃仁)과 약식동원 복숭아

2026.01.20 08:20:43

(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건강의 전제 조건은 잘 먹는 것이다.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 음식은 단순히 영양보충을 뛰어넘어 몸을 고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의식동원(醫食同源)으로 약식동원(藥食同原)으로도 표현한다. 약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이 복숭아다.

 

과육은 식용으로 섭취하고, 싸앗은 약으로 쓴다. 한의학에서는 복숭아 씨앗인 도인(桃仁)을 오인환(五仁丸) 등의 한방 처방에 유용하게 사용한다.

 

도인(桃仁)은 교통사고 환자 처방에 곧잘 포함된다. 도인의 주된 효과인 어혈제거와 혈액순환 촉진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의 의서인 동의보감에는 도인에 대해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고 달며 독이 없다(性云溫 味苦甘 無毒)고 기술했다.

 

또 어혈과 혈폐(主瘀血血閉.)에 주로 씀을 설명했다. 명나라 의서인 경악전서에는 성질은 매우 쓰고, 맵고, 약간 달고, 기는 평하고, 음 가운데 양을 지니고 있다(味苦辛微甘 氣平 陰中有陽)고 소개했다. 주 적용 분야로는 어혈(瘀血), 혈폐(血閉), 혈결(血結), 혈조(血燥)와 함께 타박상(療跌撲損傷)을 제시했다.

 


조선 말에 쓰여진 의감(醫鑑)에도 막힌 피를 깨뜨리고 새 피가 생겨나게 하니 어혈을 몰아내고 혈을 잘 돌아가게 하는 효과(破滯血生新血 逐瘀活血 有功)를 안내하고 있다. 현대 약리 연구에서도 항혈전, 혈소판응집 억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효능에 따라 도인은 혈액순환 개선, 피가 정체된 어혈 해소, 통증 완화, 변비 개선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구체적으로 심한 타박상, 어혈로 인한 통증과 멍, 복통, 염증, 월경불순, 변비 개선 용도로 처방된다. 특히 교통사고나 낙상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에서는 도인의 활용도가 넓은 편이다.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타박상은 어혈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기기 쉽다. 이에 어혈을 풀어주는 유용성이 입증된 도인이 처방 약재 속에 포함되는 빈도가 꽤 된다.

 

다만 도인에는 아미그달린(Amygdalin) 성분이 있는 만큼 복숭아 씨를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원칙적으로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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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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