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한약재 강활(羌活)은 미나리과 식물인 강호리로 만든다. 강호리는 우리나가 중북부의 산골에서 많이 자생한다. 강호리의 뿌리를 봄이나 가을에 캐 말린 강활의 약성(藥性)은 온화하고 맛이 쓰고 맵다.
소염과 항균작용이 있는데 전신통증, 해열과 발한에 유용하다. 방광경(膀胱經), 소장경(小腸經), 간경(肝經), 신경(腎經)에 두루 작용하는 약재로 관절과 근육질환에 널리 활용된다. 반신불수나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신경통과 중풍에도 처방된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요 원인인 어혈(瘀血) 제거에 도움이 된다. 통증을 유발하는 어혈은 신체 조직에 혈류가 뭉쳐 발생한다. 어혈은 기혈순환 장애와 신진대사 저하를 부른다, 교통사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목과 허리 통증, 어깨 무릎 손목 발목 등 관절통증, 손발저림, 근육통 등이 계속되는 주요 이유다.
어혈을 제거하는 강활은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의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 연부조직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사고 초기 목, 어깨, 허리의 뻣뻣함과 급성 통증 개선이 좋다. 또 찬 기운과 습기인 풍한습(風寒濕)을 다스리는 기능은 교통사고 후 신경통과 근골격계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를 주로 보는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는 강활이 포함된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등으로 어혈과 기혈 정체를 치료한다. 관절이나 연부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는 대강활탕(大羌活湯) 처방을 고려한다. 강활이 약재로 쓰인 대강활탕은 통증완화와 기혈 소통에 유용하다.
전반적으로 목뼈 편타성 손상 등을 포함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두루 적용된다. 교통사고 후유증외에도 두통이 심한 감기에는 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 중풍으로 인한 마비 증세에는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을 처방한다. 약의 용량은 10g 이상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열이 많거나 음기가 부족한 체질은 장기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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