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경영계 최대 화두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지표 공개가 화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법무법인 율촌과 글로벌 환경 컨설팅기업인 ERM(Environmental Resources Management)가 3일 공동 웨비나를 연다.
율촌과 ERM은 3일 ‘ESG: 글로벌 기업 대응 사례 및 법적 쟁점’을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한다.
이번 웨비나에는 기업과 학계, 언론 관계자 17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ESG에 대한 사회 각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투자자가 투자 대상기업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요소이자 평가기준이다.
기업은 ESG라는 과제가 하나 생긴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ESG 체질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ESG 평가 대응 전담부서를 만드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의사결정 단계와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ESG가 통합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율촌은 지난해 12월 율촌 ESG연구소를 설립, ESG 관련 종합적·입체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환경·안전·보건, 공정거래, 노동, 기업지배구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았다.
이어 올해 세계 최대 규모 환경안전보건·지속가능성 컨설팅 업체인 ‘ERM’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웨비나 등 각종 협력에 나서고 있다.
3일 열리는 웨비나 1세션에서는 마이크 월레스 ERM USA 파트너가 ESG 글로벌 최신 동향에 관해 발표하고, 서현정 ERM 코리아 대표는 실제로 글로벌 기업이 ESG 경영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윤용희 율촌 ESG연구소 변호사는 ESG 관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외 법적 쟁점을 개관하고 실제 외국에서의 소송 사례까지 살펴본 후 한국 기업이 ESG 경영에서 성공하기 위한 실무적 조언을 전달한다.
2세션에서는, 율촌 ESG연구소 이민호 소장이 좌장을 맡아 ‘ESG에 대한 기업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에 관해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KBCSD 홍현종 사무총장, UNGC 이은경 실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오덕교 연구위원, 윤용희 변호사, 서현정 대표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ESG 추진에 관한 동향, 유엔과 UNGC 차원의 ESG 추진 동향, ESG 평가체계 설명 및 평가 기관 입장에서 우리 기업의 ESG 대응에 대한 제언 등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윤용희 변호사는 기존에 진행된 ESG 세미나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법적 쟁점과 소송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유럽에서는 투자자가 기업에게 의무 공시 내용보다 더욱 구체적인 ESG 관련 정보의 추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고, 기업은 추상적 목표가 아닌, 특정 목표 또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 이행을 선언을 하고 있다.
외부에 공개되는 ESG 이행 관련 정보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ESG 관련 법적 분쟁이 증가하고, 기업이 소송을 당할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주된 ESG 소송 유형으로는 ▲제품 표시나 공시 자료에 기재된 ESG 정보의 오류/누락을 이유로 한 소송(소비자/소비자단체의 집단소송, 경쟁집행당국의 소송) ▲불성실공시에 따른 증권사기 소송(투자자의 집단소송) ▲ESG 요소 관련 기업의 불법행위/채무불이행 등을 이유로 한 소송(인권/환경 침해에 따른 불법행위 소송 등)이 있다.
윤 변호사는 금융위 발표대로 향후 ESG 의무공시 대상이 확대되고, 법무부의 지난해 9월 29일자 입법예고 대로 집단소송, 징벌적손해배상, 디스커버리가 한국에 도입된다면, 위와 같은 소송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기업계가 ESG 정보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리스크, 불성실공시 리스크 등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공시 자료, 표시/광고 등에서 ESG 속성을 부각시킬 때 표시광고법,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령에 비추어 법 위반 가능성이 없도록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반드시 법률전문가와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민호 소장은 한국 기업이 ESG 경영의 성공을 위해서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으므로 ESG 경영을 위한 전폭적인 투자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위기라고 단정짓지 말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신속하게 ESG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 득책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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