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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추가납부…세무공무원도 예외 없다

(조세금융신문)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뒤바뀌어 버린 연말정산 때문에 전국이 직장인들의 불만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연말정산을 집행하는 세무공무원들도 추가 납부해야 하는 인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세무서장은 “연말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모의 계산을 해본 결과 토해 내야할 세금이 상당했다”며 “우리 서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추가납부 대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일선 세무서의 한 관계자는 “연말정산자동계산 서비스를 통해 오늘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추가납부 금액이 많이 나왔다”며 “세무공무원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한테 하소연의 대상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연말정산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지난해에 비해 몇 배는 늘었다”면서 “일반적인 문의전화부터 항의전화까지 폭주해 일반 업무를 못 볼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세무서는 기자가 있었던 약 1~2시간 동안 연말정산과 관련한 전화 문의가 수십 건에 달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말정산 추가 환급과 관련해 “연말정산 업무담당자가 같은 일을 두 번 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겠지만 이미 (납세자 개인의) 신고틀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제 부분만 넣어서 재계산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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