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도 호실적, 신작 흥행 조짐에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11.46%(5만5500원) 오른 5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 크래프톤 주식은 총 405만31주(전체 상장 주식 수 중 8.3%)였으나, 이틀째에도 해제 물량이 ‘폭탄급’으로 쏟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0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 446억원, 331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상적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 기관에서 주가가 더 하락하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는 등 악재로 작용해 온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실제 지난 9월10일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을 당시 크래프톤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신작 흥행 기대감과 호실적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크래프톤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5219억원, 16.5% 증가한 영업이익 1953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62.1% 증가한 1783억원을 달성했다.
게다가 크래프톤이 이날 오후 1시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글로벌 200여개국에 17개 언어로 공식 출시한 것 역시 주가 호재로 작용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크래프톤 산하 펍지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으로, 전세계 사전예약자만 5000만명 이상의 초대형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출시로 (크래프톤 주가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 고성장은 지난 7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가 압도적인 흥행을 달성한 점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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