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하이브가 예정대로 31일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어도어 경영진 중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2명을 해임했다.
31일 엔터업계 및 어도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어도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가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또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도 함께 처리했다. 신 부대표와 김 이사는 민희진 대표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이날 어도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주영 CHRO는 과거 유한킴벌리와 크래프톤 HR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 하이브 내에서 이미경 사외이사와 함께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이경준 하이브 CFO는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MCM 패션 그룹 등을 거친 인물로 현재 어도어를 포함해 HYBE JAPAN INC., HYBE LABELS JAPAN Inc., 쏘스뮤직, HYBE America INC., 수퍼톤 등의 사내이사직도 겸직하고 있다.
이재상 CSO는 지난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 인수 과정을 총괄하는 등 하이브 내 사업 전략 수립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날인 30일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희지 대표의 해임안은 다뤄지지 않았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이후 당시 민희진 대표 법률대리인측은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면서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하이브의 사내이사 교체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사내이사 두 명의 교체를 강행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금일 오후 2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주총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간 갈등이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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