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원전산업을 선도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견인할 동력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관련 개발사업, 국내외 실증사업, 수출 기반 상용화 및 수출에 대한 상호 독점적 사업 참여,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제4세대 원자로로, 경수로형 3세대 원전에 비해 지속성, 안전성, 신뢰성, 경제성, 핵확산저항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미래형 혁신 원자로이다. SFR은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높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22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수로형 SMR, 비경수로형 SMR인 용융염원자로(MSR), 원전해체,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 등 원전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기반 마련에 집중해 4세대 원자로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차세대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변화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K원전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방위적 정책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개발된 R&D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소듐냉각고속로 원천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원자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경수로형 SMR 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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