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달경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잭슨홀 미팅'에서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필립 슈나블 뉴욕대 교수 등 연구진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통화정책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 논문에서 이처럼 평가했다.
슈나블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연준이 금리 조정에 더 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 완화 또는 긴축 정책의 효과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주택저당증권은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일종이다. 연준은 양적완화(QE) 과정에서 미 국채와 더불어 MBS를 주된 매입 대상으로 삼았다.
발표 논문에 따르면 연준은 팬데믹 대응을 위해 2020년 봄부터 양적완화를 개시, 2022년 여름까지 보유자산을 기존의 2배 수준인 9조 달러 수준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연준의 MBS 보유량은 1조4천억 달러에서 2022년 3월 기준 2조7천억 달러로 급증했다.
슈나블 교수는 "은행과 연준은 2020∼2021년 모기지 금리를 0.4%포인트 낮추는 역할을 했다"며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발행이 3조 달러가량 누적적으로 증가했고, 약 1조 달러 규모의 발행량 순증이 이뤄졌다"라고 소개했다.
슈나블 교수는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순증 규모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효과는 소비지출과 주택투자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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