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한계상황에 몰린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p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84%)이 전월 대비 0.13%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0%)이 0.09%p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78%p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똑같은 수준인 0.05%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1%p 증가한 0.26%, 신용대출 등이 0.06%p 오른 0.8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2%p 증가한 0.40%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차주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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