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4일 기준금리를 17년 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금감원은 설연휴를 앞두고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이번 BOJ 금리인상과 관련해 시장 일부에선 작년 BOJ 금리인상 후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충격 재말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 금융상황을 작년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작년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원장은 “작년에도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연휴 중에도 오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D)의 금리 결정과 오는 31일 미국 물가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 원장은 트럼프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동시에 설연휴 전후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과 단속에 전념하고 불법행위 적발시 엄정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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