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대선 이후 정치 안정과 상법 개정 기대감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7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이 총 921조 609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7%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당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 4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783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3720억원을 순매도해, 결과적으로 국내 상장주식 3조 411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조4800억원, 아일랜드가 7650억원, 룩셈부르크가 7000억원 순으로 매수세가 컸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3조4000억원, 미주 8000억원, 아시아 3000억원, 중동 1000억원 순으로 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2조8000억원, 회사채에 20억원을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9330억원을 순회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한국의 매크로 안정성 및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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