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빚 ‘급브레이크’…627대책 대출억제 효과 본격화

2025.08.13 15:00:01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 2.2조원…3월 이후 최저
당국 “필요하면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2000억원으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6·27 가계부채 대책과 3단계 DSR 시행의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하며, 필요시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 등 조치를 예고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7월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 후 금융기관 이행 상황 및 현장점검 현황, 금융기관별 사업자대출 취급현황, 우회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해당 기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월 이후 최저 수준(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흐름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주담대 증가액(4조1000억원)은 전월(6조1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는데, 은행권(5조1000억원→3조4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1000억원→7000억원)에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 증가액(-1조9000억원)도 전월(3000억원) 대비 줄었다. 이는 최근 증가세를 유지하던 신용대출이 감소세(7000억원→-1조1000억원)로 전환된 점 등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7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하며 전월(6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3조8000억원→2조2000억원)됐고 정책성 대출도 증가폭이 소폭 축소(1조3000억원→1조2000억원)됐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1조1000억원→-6000억원)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감소해 전월(3000억원 증가)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1조2000억원→3000억원)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저축은행(400억원→3000억원)과 보험(3000억원→4000억원)도 모두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여전사(6000억원→2000억원)는 감소폭이 줄었다.

 

참석자들은 올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통상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6조1000억원→4조1000억원)과 기타대출(3000억원→-1조9000억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과 7월 1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에 따라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최근 전세 가격 흐름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대책 시행에 따른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이사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 영향으로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8월은 이사수효, 휴가철 자금 수요 등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라며 “향후 가계 대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 거시건전성 규제 정비 등 준비돼 있는 조치를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된 신용대출 증가세는 공모주 청약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최근 증거금 등이 환급되며 이달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현재까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서 총량 목표 감축에 따라 다시 수립된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민과 실수요자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며 “정부도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의 어려움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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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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