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2860018109_a9a7cb.jpg)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낮춰 연 2.75%로 결정한 것과 관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향후 주택 가격 및 가계 부채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한은이 공개한 지난달 25일 금통위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금통위원들은 당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토허제 해제가 향후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을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와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외환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심리와 성장 흐름을 개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우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이라면서도 “경제 주체가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고 판단된다. 실물 경기 부진 가능성이 더 커진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이후 미국 신정부의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국내외 정치 경제적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정책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통위원들은 물가는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고, 금리인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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