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2분기 가계 여윳돈이 주택 매매에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부문의 순자금 규모는 1분기(26조2000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자금조달)을 제외한 값으로 빌린돈을 제외하고 순수 예금, 주식, 펀드, 연금 등 자산으로 구성된 여윳돈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 분양과 주택 순취득 등 가계 실물 투자가 증가했다.
해당 기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분기(77조6000억원) 대비 47% 줄어든 41조2000억원이었는데, 자금조달된 부분이 주택담보대출금 중심으로 증가하며 1분기(1조4000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주담대는 1분기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한 16조원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가 1분기(79조원)보다 2분기(55조7000억원)에 줄었다.
김성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분양물량 확대, 주택 순취득 증가 등으로 여유자금이 줄면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3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조달이 지난해 4분기 10조2000억원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7000억원 순자금운용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다시 순자금조달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금융법인의 자금운용 규모는 85조7000억원, 자금조달 규모는 89조100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비금융법인의 경우 올해 2분기 23조7000억원 순자금조달을, 일반정부는 1조1000억원 순자금조달을 각각 기록했다.
비금융법인은 1분기(1조6000억원‧순자금조달)보다 순자금조달 규모가 커졌으나, 일반정부(1분기 50조5000억원‧순자금조달)는 감소했다.
김 팀장은 “비금융법인은 순이익 축소, 고정자산 투자 증가 등으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분기대비 확대됐다”며 “일반정부는 지난 분기에 크게 확대됐던 지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순조달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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