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8월 물가와 관련, 집중호우와 폭염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김웅 한은 부총재는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기상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 8월 물가는 집중호우, 폭염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 대비 2.1% 증가했다. 6월 2.2%를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6월 1.5%에서 7월 2.1%로 늘어났음에도, 해당 기간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0.3%에서 –1.0%로 줄어들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월(2.2%) 보다 낮은 2.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보상금 지원 등 영향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 부총재보는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일시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8월 전망 시 물가경로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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