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41249/art_17330913761118_8430a1.jpg)
▲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금리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대출금리 지표인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며칠 새 급락한 것에 따른 결과다.
다만 예대 금리차 확대 주범이자 가계대출 금리와 직결되는 가산금리 하향 조정은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까지 은행권 주요 목표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이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이 은행채를 지표로 삼는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p 낮춘다.
앞서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지표)는 지난달 22일 4.151~5.651%에서 7일 뒤인 29일 3.962~5.462로 0.189%p 감소했다.
신한은행 주담대 상품 금리는 은행채 5년물을 따르는데, 같은 기간 4.14~5.45%에서 4.00~5.30%로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은행채‧무조증‧AAA) 5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965%로 떨어졌다. 금융채 1년물 금리 또한 2일 만에 3.215에서 3.039%로 줄었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트럼프 2기 정부 관세 등 경제정책 등 대외 요인에 따라 언제든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효과를 내려면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높여놓은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 정상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올해 안으로 가산금리를 낮추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가산금리를 낮춰 금리가 급락하면 은행으로 대출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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