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과일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덩달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오른 122.21(2015=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 자본재뿐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 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를 뜻한다.
생산자물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물가 둔화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0.1%), 11월(-0.4%) 하락한 다음 12월(0.1%), 1월(0.5%) 다시 반등 후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152.4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2.4%)은 떨어졌으나 농산물(2.6%)과 수산물(2.1%)은 상승했다. 농산물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감귤이 전월 대비 31.9%, 배추는 26.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감귤이 154.9%, 사과는 121.9% 급등했다.
수산물은 우럭이 57.9%, 냉동오징어는 6.1% 증가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9.4%, 달걀 –5.4% 중심으로 하락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에 비해선 농산물 물가 상승세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2월 상승률 자체도 낮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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