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27일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경기가 직격탄을 맞은데다 추가 금리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를 연 0.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8일 개최된 금통위에서 연 0.75%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춘 이후 두 번째 결정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금리조정을 통한 정책 여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전망해왔다.
다만 한은 금통위가 실효하한까지 접근한 현재의 금리 수준을 고려해 국채매입 등 양적완화를 통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 4차 추가경정예상 편성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불안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0.2%에서 –1.3%로 큰폭 하향 조정했다.
세달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1.1%포인트나 낮춘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 위축이 불가피해졌고,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고 있어 소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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