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혜경 관세청 특수통관과 관세행정관 "해외직구, 국민 눈높이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2019.05.11 06:00:00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국내보다 싼 가격으로 손쉽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그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25만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관세청은 높아진 국민들의 해외직구 관심에 부응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참여단’과 함께 현장진단에 나섰다.

 

최근 국민 50여 명을 이끌고 한달여 간의 국민참여단 활동을 마친 이혜경 관세청 통관지원국 특수통관과 관세행정관을 만났다. 

 

 

국민참여단, 직구 통관 현장 직접 가보니…

 


국민참여단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국민들이 실제 서비스가 제공되는 현장을 방문하고 심화토론을 거쳐 조직진단을 해 보는 것이다.

 

올해 관세청을 비롯한 19개 부처가 자체적으로 진단 주제를 정했는데, 주로 대규모 인력 충원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다.

 

이혜경 관세행정관은 2017년 12월 인천본부세관 특송통관국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는 본청 통관지원국으로 파견 나와 있는데, 처음 맡은 임무가 바로 ‘국민참여단’ 활동 기획이었다.

 

“인천세관에 있을 때는 직접 현장에 나가 일했었고, 본청에 와서 처음 기획 업무를 맡았어요. 두달 간 열심히 준비했죠. 국민참여단 분들이 특송업무 현장에 다녀오신 후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는데, 가장 많은 의견을 주신 건 세관 직원들의 업무환경 개선이었어요.”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와 인천항에 다녀온 국민참여단은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서울본부세관에서 두차례 토론을 진행했다. 문제는 크게 직구통관제도와 조직‧인력구성 두 가지로 분류됐다.

 

“많은 분들이 X-Ray 판독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려했어요. 인천항의 경우 작업 환경이 열악해 직원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했습니다. 인력 증원에 관해서는 당장 확답해드리지 못하지만, 통관제도 개선에 관해서는 이미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낸 아이디어가 현실로

국민참여단이 낸 의견 중 통관정보 조회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오는 5월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로 통관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는 지난해 이혜경 관세행정관이 아이디어를 낸 결과물로, 1월의 우수관세인 상을 받기도 했다.

 

 

“저도 식품, 이어폰 등 해외직구를 여러번 이용했거든요. 저야 업무를 맡다보니 배송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운송장번호나 수입신고번호 등을 다 알기 어렵고 번거롭잖아요. 이제 개인통관고유부호로 하나로 해외직구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어요. 일일이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되죠.”

 

관세직 공무원이 된 지 아직 3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혜경 관세행정관은 누구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듯했다.

 

4월 초 국민참여단 활동을 마무리 짓고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 행정관은 또 한 번 통관업무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국민참여단 분들이 해외직구 통관을 비롯한 세관 업무의 어려움에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3년 정도 통관업무를 해왔지만 이 분야에서 좀 더 배워야 나중에 비로소 조사·심사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편하게 직구할 수 있도록, 위험물품은 반입되지 않도록 앞으로 부지런히 통관지원 하겠습니다.”

 

 

 

 

 

관세청 국민참여단 미니인터뷰

 

무역업에 종사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인천본부세관 직원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해외직구 전용 사이트를 구축하자는 의견을 냈는데, 얼마나 반영될지 궁금해서라도 지속해서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 김노영(서울 송파구, 무역종사자)

 

저는 물류를 전공했고 관세청 정책기자단 ‘C-STAR’ 활동도 했었어요. 현장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세관 직원 업무 환경이 열악하더라고요.

국민참여단 활동은 물류를 전공한 제가 향후 어떻게 관세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 좋은 계기였습니다.

- 유재호(서울 강북구, 동양미래대 재학생)

 

아기의류, 영양제, 가전 등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장 견학부터 토론까지 국민참여단 활동에 전부 참여했어요. 국민참여단 활동을 통해 왜 직구 배송이 늦을수 밖에 없는 지 이해하게 됐어요. 관세청에서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 남효진(서울 동작구, 전업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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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람 기자 grpar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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