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재테크] ① 오픈뱅킹 어떻게 활용할까?

2019.12.16 15:38:28

 

(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18일부터 은행권과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오픈뱅킹은 사용자 편익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차세대 은행 시스템이다. 그 장점은 무엇인지, 소비자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오픈뱅킹은 은행의 금융결제망을 모든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총 239만명이 가입하고 551만 계좌가 등록됐다. 오픈뱅킹을 신청한 기관은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 18개사, 핀테크기업 151개사 등 총 169곳.

 

핀테크기업 123곳 중 88곳이 금융결제원의 이용적합성 승인을 거쳤고, 승인을 받은 핀테크기업을 대상으로 기능테스트(금결원), 보안상담 및 보안점검(금보원)도 진행 중에 있다.

 


이제, 특정 은행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가입한 은행과 핀테크기업에 있는 계좌에서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이 은행에서 이체하고 다시 다른 은행으로 가서 공과금을 내는 불편함이 없어진다.

 

‘인터넷 뱅킹이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 뱅킹에 비해 오픈뱅킹이 좋은 점이 몇 가지 더 있다.

 

일단 복잡한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은행이 확보한 가맹점보다 더 많은 곳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좌이체, 송금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일부 은행은 자산관리나 대출 같은 복잡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게다가 이용료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거란 전망이다. 대부분 은행은 타행 계좌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했다. 국민·신한·기업·하나·우리은행 앱의 오픈뱅킹 송금 수수료는 조건 없이 무료다.

 

은행 간 이체 수수료가 대폭 낮아지면 이체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수수료가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각 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대 5개 은행의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끌어올 수 있는 ‘잔액 모으기’ 기능을 내세웠다.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 앱에서 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과 노트북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타 은행 보안카드나 OTP(비밀번호 생성기) 없이도 아이디/패스워드, 생체인식, 패턴 등으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또 오픈뱅킹 고객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환전수수료 90% 우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9개 국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강점인 환전·해외송금과 연계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타행 계좌를 ‘우리원뱅킹’ 앱에 등록한 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지에스(GS) 쿠폰을 지급한다.

 

재테크 활용도 높여줄 부가서비스↑

 

오픈뱅킹 사용방법은 어렵지 않다. 기존 사용하고 있는 은행 앱을 실행하거나 새로 깔면 상단에 오픈뱅킹 아이콘이 나온다. 클릭하면 계좌등록 화면이 나온다.

 

약관동의를 하고 이메일을 확인 등을 하면, 내 명의로 된 다른 은행에 계좌들이 자동으로 리스트 된다. 각 은행을 체크해 선택 또는 해지 할 수 있다.

 

계좌 등록 메시지가 뜨면 각 은행에 조회, 이체,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이 좋은 점은 단순한 은행업무 처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의 결제정보를 연동하면 사용처와 내역을 일일이 모바일 가계부에 입력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재무상황과 소비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필요하면 해지 또는 변경할 수도 있다. 주거래 카드를 바꿔도 손쉽게 자동이체와 납부 내역을 조회하고 바꿀 수 있다.

 

앱 사용은행들은 앱 사용이 힘든 고객이 은행 점포를 방문하면 오픈뱅킹 이용을 돕는 대면거래를 내년 초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층 강화된 보안 시스템이 온라인 거래의 불안감 해소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단, 지난 달 시범서비스 진행할 때 몇 가지 문제점도 지적됐다.

 

타 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인인증서로 한 번에 끌어오는 것도 아니라, 계좌번호를 하나하나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것.

 

일부 은행은 예·적금 계좌 조회나 이체 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인 인증방식이 은행마다 다른 탓이다. 금융위는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 일괄조회 시스템인 ‘어카운트 인포’와 연계해 문제점을 보완 중이라고 설명했다.

 

18일부터 핀테크 기업들까지 가세하는 오픈뱅킹. 경쟁이 본격화하면 소비자 사용 만족도도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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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명 기자 lhmtoday@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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