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재테크] 증권사 체크카드, 무엇이 다를까?

2020.01.13 08:47:57

혜택 많은 증권사 체크카드 활용법

 

(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생소하기 그지없는 증권사 체크가드가 재테크 아이템으로 활용된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면 그만큼 정보에 둔감한 것이다. 증권사 체크가드는 은행권에서 발행되는 일반적인 체크가드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이면 제대로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소득 공제율 30%… 신용카드 2배

 

증권사의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가 허용된 것은 지난 2013년 7월부터다. 신용카드 대비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고, 세액 공제 혜택이 큰 체크카드를 널리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이런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체크가드는 그간 홀대받아온 게 사실이었다. 기본적으로는 홍보부족이 원인이다.

 

발급을 맡은 증권사들이 사업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홍보에 공을 들이지 않으면서 실적이 저조했던 것. 그러나 최근 이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 크게 출시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연말 정산을 앞두고 세제 혜택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가 돌아오면서 증권사들이 소득공제에서 유리한 체크카드 출시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체크카드의 소득 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 2배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자체 증권업무를 넘어 ‘체크카드’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해당 증권사의 CMA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CMA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증권사들의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또 체크카드가 CMA와 연동되기 때문에 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가 발행한 체크카드를 통해 기존 할인 혜택은 물론 CMA 이자로 ‘재테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카드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나 연회비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증권사의 체크카드는 별다른 요구 조건 없이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본인의 소비 성향만 잘 파악한다면 증권사 체크카드 발급만으로도 효율적인 카드 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CMA 기반의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편의점·통신요금 등의 할인 서비스 등 젊은 고객을 매료시킬 서비스가 많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서비스 확대한 다양한 카드 출시

 

현재 자체 체크카드를 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9곳.

 

제휴카드로만 발행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까지 2개 회사다. 최근 서비스를 확대해 출시한 카도도 꽤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다양한 생활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 체크카드 신상품 ‘유안타 데일리플러스(Daily+)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소득공제 확대 적용 이후 체크카드가 새로운 재테크 및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며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지닌 증권사 체크카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유안타 데일리플러스 체크카드’는 일상생활에서 소비활동을 하며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카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편의점까지 필수적인 소비생활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최근 소비 지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올리브영, 다이소 같은 트렌디샵과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 전문점을 비롯해 병원이나 약국, 택시 이용에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CMA 체크카드인 ‘더모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더모아 체크카드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내놓은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장점을 살리고 가맹점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전월 사용실적과 상관없이 국내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한 금액의 0.3%를 최대 월 1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브랜드 체크카드 시장에 뛰어든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 2014년 합병 이전인 현대증권 당시 증권업계 최초로 ‘에이블(able)’ 체크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출시 약 90일 만에 10만좌를 넘는 등 인기를 얻었다.

 

KB증권은 총 4종의 able 체크카드를 출시해 가입자는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비·주유비·교통비 할인, 우대수익률 제공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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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명 기자 lhmtoday@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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