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6%시대 올까…차주들, 역대급 ‘예대금리차’에 한숨

2021.11.08 10:07:16

금리 인상기 시장금리 오름세에 대출금리도 증가
예금금리 전월比 0.15%p 증가한 1.31%에 그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대 연 6%에 육박하는 등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빠르게 오르는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는 여전히 1%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대금리 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3.21%~6.68% 사이였다. 이는 전월 연 3.07%~5.92%였던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금리 상단 기준 0.76%p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 2.74%~3.59%로, 전월 2.6%~3.92%와 비교해 금리 상단 기준 0.33%p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에 따른 시장금리의 가파른 오름세가 대출 금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적으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에 비해 예금금리는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 차이를 일컫는 ‘예대금리차’는 최근 들어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31%로 전월 대비 겨우 0.15%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예대마진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면서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그것이 대출금리에도 반영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예대마진이 높아지는 일들이 있다.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해 사실상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게다가 오는 25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0.75%에서 0.25%p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여기에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이주열 한은 총재의 퇴임 전 내년 1월께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거란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예대금리차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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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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