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24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6%와 1.4%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추가로 미·중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그 동안 확대됐던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 향후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정도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지난해 말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측면에서는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대 초반 수준을, 일반인 기대 물가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점차 높아져 올해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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