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23개와 손해보험사 29개 등 국내 보험사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5조6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수익성은 1년 전 대비 30% 실적이 떨어졌지만 손보사는 30% 이상 실적이 올랐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 실적을 발표했다.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9661억원) 줄어든 5조6144억원이었다.
보험료 수익 감소에 따라 보험영업 손익이 악화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의 기조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손보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7%(9661억원) 증가한 3조4337억원이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 손해율이 하락하고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 환산 이익이 늘면서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 전체 보험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03조4171억원이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50조6133억원이었다. 보장성보헌은 2.2% 소폭 늘었으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퇴직연금은 각각 17.5%, 26.5%, 0.9%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2조8038억원이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전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각각 5.1%, 3.0%, 8.4%, 23.9% 등 고르게 늘었다.
금감원은 “저축성, 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 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앞으로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보험회사는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손익중심의 내실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감원은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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