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관계사 주식 처분 기저효과 제외 시 세전이익은 24.2%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저실적에 허덕이는 타 손보사와 달리 원수보험료가 늘어났음에도 자동차보험의 급격한 손해율 악화로 순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3.0% 성장한 14조 110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7.6%, 장기보험 1.1%, 일반보험 4.6%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04.9%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라 미리 집행된 사업비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다만 삼성화재는 9월말 기준 자산은 84조 5747억원, RBC 비율은 362%로 손보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유고객의 경우, 11월 중으로 전체 보험업계를 통틀어 최초로 천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며, 장기적인 성장성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 설명회에서 장기적인 미래준비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앞으로의 장기보험 시장은 신계약 경쟁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 패턴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화재도 업계 선도사로서 불합리하고 무리한 시장 경쟁은 지양하고, 견실 기조를 바탕으로 장기보험 시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대한 지분투자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캐노피우스사의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 참여를 통해 선진 보험사의 운영 역량을 직접 체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적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와 함께 설립 추진 중인 디지털손보사의 경우 현재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 및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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