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중저신용자 대상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 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개사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2020년 6월(2조3900억원)과 비교해 지난해 말 무려 259% 급증한 8조5800억원으로 확인됐다.
중금리 대출이란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라이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 대한 대출을 뜻한다.
이들 인터넷은행 3사의 중금리 대출 연간 취급액 또한 2020년 8212억원에서 지난해 8조4882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 공급과 비중을 늘리는 동안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은 이를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개 시중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주은 2020년 6월 25.2%에서 지난해 말 16.8%까지 줄었다. 대출 잔액 또한 24조8600억원에서 16조5500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간 중저신용대출 취급액은 2020년 8조3666억원에서 지난해 2조8089억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부터 은터넷은행이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확대토록 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춰 영업하도록,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공시했다. 그 결과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30%), 케이뱅크(32%), 토스뱅크(44%)로 지난해 보다 상향 조정된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각 인터넷은행들이 공시했다.
송 의원은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건전성 관리 드을 이유로 2년 반 동안 중저신용대출 규모를 5조원 넘게 줄였으나 인터넷은행은 10배가량 규모를 불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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