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쿠팡의 올해 3분기(7~9)분기 매출이 10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우 멤버십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쿠팡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억달러) 대비 32%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인수한 파페치 매출(5966억원, 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481억원(1억900만달러)을 올려,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2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에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지난해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줄었으며,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1.5%)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영업손실(342억원)과 당기순손실(1438억원)을 기록한 지난 2·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쿠팡의 분기 매출 최대 실적은 20% 증가한 로켓배송과 사용자 및 1인당 구매액수 증가가 이끌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4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난 규모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늘었고, 올 2·4분기(42만3400원·309달러)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는 올 2·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 보다 높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다만 쿠팡의 올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4448억원)과 비교해 6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반전됐다.
올해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5억3600만달러·약 7020억원) 흑자와 비교해 적자를 냈다.
쿠팡의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18억5500만달러)과 비교해 9억2000만달러 줄었다.
쿠팡이 이번 3·4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또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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