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5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효율성·시너지 강화'

2024.11.21 18:22:01

혁신 전략 가속화 위해 제품 단위 사업본부 체제 재편…임원 총 42명 승진 인사 실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G전자가 경영 효율성을 위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21일 LG전자는 이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개편(2024년 12월 1일자) 및 임원인사(2025년 1월 1일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전사 중·장기 전략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기업간거래)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고 조직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사업본부 재편(Re-Grouping)’이 주요 골자다. 

 


또한 각 사업별 고객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전자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며 “또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 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를 위해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기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꾼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 노트북·모니터 등) 및 ID(Information Display, 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플랫폼과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TV 사업의 체질 전환을 주도해 온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web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더욱 확대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web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VS사업본부의 명칭은 Vehicle component Solutions(차량용 부품 솔루션)사업본부에서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탑티어(Top 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고자 신설됐다. LG전자측은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 본질과 시장·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도 이관 받게 됐다. ES사업본부는 이를 통해 매출액 1조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수행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게 된다.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했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부문 산하에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이날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은 지난 1991년 입사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마케팅·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한데 이어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말부터는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가전구독 사업모델과 같은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적극 확대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이와함께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등 4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전무 승진 8명, 상무 승진 29명 등의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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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 기자 sierr3@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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